'내 딸도 나중에 지 딸 봐달라는거 아녀?'에 해당되는 글 1건

  1. 131206_금요일이라니? 201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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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이야 오늘?
금요일이라구?

새벽 5시에 눈떠서 뒤척이다가 새벽 6시반에 아기 맘마 드리고
임금이랑 졸려서 멍때리며 앉아 있다가
7시 반에 배는 고픈데 밥은 먹기 싫어서 둘이 너구리 끓여 먹고
아기님 목욕 시켜드리고 임금은 출근하고
아기님 졸리시다고 맘마 달래서 다시 9시에 맘마드리고 주무시는거 보고 살금살금 거실 나와서
밀크티 한잔 내려서 케잌 한조각이랑 놓고
어제 못본 상속자들 다운받으려고 맥북 펼치니-
 
오늘이 금요일이네-_-
내가 지금 상속자들 볼때가 아니구나 응사부터 봐야하는구나-_-;
미리 안보면 오늘 본방 못볼수도 있어.

.....아니, 미리 봐도 본방시간에 뻗어버리면 못보겠구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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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기님 112일.
스튜디오에 백일촬영 하러 갔었는데~

장렬하게 10분만에 후퇴함.

스튜디오 도착해서 옷갈아 입을때까지만 해도 두리번거리며 기분 좋으셨는데
옷 딱 입고 첫번째 컨셉 찍으려고 따악 눕히니까
으악악악악앙앙앙으악ㅇ가악앙ㄱ악악-

울고불고-_-

작가님이 딱 보더니 낯가림이라고.
오늘 촬영 못할것 같다고...


이 어머님은 그래도 한컨셉이라도 찍어야 한다고
화가 잔뜩 나서 아기를 노려보았으나-
안되는건 안되는거네요.


작가님이 여자아기고 체중도 적게 나가서 어차피 체력도 안된다고,
최소 2주후에 다시 오래서
23일에 재출격 하기로ㅠㅡㅠ


낯가림이 왠말이냐 낯가림이ㅠㅠㅠㅠ
아니 나도 내성적이라 낯가림이 있긴 하지만-
아 왜 그런걸 닮고 그래 딸!!!!!!!!!!!!

넌 임금처럼 능글맞으란 말이야 이 오형베이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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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고보니 내 딸 O형이지 참.
나랑 임금 둘다 A형인데 우리 따님은 O형이심.

하긴 뭐....혈액형이 달라서 내가 다루기 힘든거겠니?
다 이 예민하고 까칠하고 싫은건 싫은 어머님 닮아서 그렇겠지ㅠㅠㅠ

아 우리 엄마 나 키울때 참트루 고생했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새삼 눈물이 나네ㅠㅠㅠㅠ
나만 키웠음 말을 안해..요즘 우리집 자주 와서 내 딸 수발도 들어주니ㅠㅠㅠㅠㅠㅠㅠ


내 딸이 요즘 어떠냐면,
백일즈음부터 성격이 한차례 바뀌었는데
그전에는 졸려도 맘마, 배고파도 맘마, 화가 나도 맘마, 슬퍼도 맘마로 모든게 해결이 되었건만
이젠 자기 주장과 좋고 싫음이 생겼는지
- 맘마는 배고플때 아니면 안먹음. (나 여기서 충격 받음;;;)
- 갑자기 공갈젖꼭지를 빨기 시작함. (그전에는 절대 공갈 안빠는 아기여서 무조건 안고 재움)
- 좋아하는걸 보고 있는데 안아주거나 하면 화를 냄.
- 엄마에 대해 애착이 생겼는지 안아주는 시간이 꼭 필요함.

거기에 낯가림까지 보너스로...
아이고 고맙습니다 따님.



난 덕분에 하루 카페인 한잔 안하면 버티기가 힘듬.
백일전만 해도 모유수유하니까~ 하면서 사랑의 마음으로 커피 한잔도 안마셨는데
요즘은 매일 아침마다 믹스커피 한잔 마시건 밀크티 마시건 한잔씩 하고서
카페인 어케 더 못먹나 입맛 다심...
3,4살된 아기들 엄마들이 에너지드링크로 하루를 버티는게 거짓말이 아님ㅠㅠㅠ

그래도 오늘 금요일이다ㅠㅠㅠ
내일이랑 모레는 임금하고 같이 본다ㅠㅠㅠㅠ

엄마가 봐주면 편하긴 한데, 내 마음이 불편해서ㅋㅋㅋ;;;
 

-
아 비몽사몽이라 횡설수설이다.
여튼 그렇다고.....

일기 쓰고 싶고 사진도 올리고 싶은데 못올리고 있다고...
화장품 떨어졌는데 백화점 가면 아기 수발들기 바빠서,
유모차 끌고 엘리베이터 기다려서 1층 가기 힘들어서
그냥 집에 오곤 한다고ㅠㅠㅠ

오죽하면 임금이 화장품 떨어진거 아니냐고 왜 안사냐고 묻는다.
임금이!!! 나한테!!! 화장품 사래!!!
아님 다른거라도 쇼핑 좀 하래!!!

내가 얼마나 불쌍하고 그지같애보였으며뉴ㅠㅠㅠㅠㅠㅠㅠ
거울 보기 무섭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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