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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레전드로 남을 2015추석; 201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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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목을 저렇게 쓰고 나니

...레전드까진 아닌가? 싶지만

암튼- 현재까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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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레전드가 된 원인은 이러하다.


지지난주,

그러니까 9월 18일 금요일에 글렌도만 수업이 끝나고 나서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_-;

에버랜드로 슝슝 달렸다.


가서 놀이기구 한 3개(피터팬, 날으는 코끼리, 스카이 댄싱)타고,

퍼레이드 구경하고,

점심으로 홀랜드가든에서 로스트치킨과 볶음밥 

왠일로 요미는 볶음밥을 다 먹어주시고 

밥 먹고 나오는 길에 할로윈 호박 공연 구경 하고,

요미 잠들어서 4시반쯤 집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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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 다음날인 토요일에도 내가 에버랜드를 갔다는거다!


이게 금요일에 혼자 애를 데리고 가보니,

너무너무 아쉬운거다;

혼자서 애도 보고 유모차도 보고 짐도 체크하려니@_@
뇌를 16코어로 돌리는 기분?


그리고 금요일에 유치원 단체손님이 많아서

어린이 놀이기구에 사람이 많더라공=_=

덕분에 우리 요미는 

줄을 서야 -> 놀이기구를 탈수 있다

라는 규칙을 이해한것 같긴 하지만-


놀이기구 싫어할줄 알았는데 

엄청 좋아하면서 타고 싶어하니까

엄마가 되가지고 또- 많이 태워주고 싶은 마음에

토요일에 다시 출동-_-

(불행의 시초임)



토요일이라 그런지 10시 30분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많이 늦었고~

그래도 어찌어찌 MC주차장에 차 대놓고

헉헉대며 유모차 밀며 입장해서 바로 놀이기구로 돌진-


요미는 신나서 코끼리 타자, 차 타자 난리난리-

그리고 5000원짜리 베이비 티켓 끊어서 로보트카랑 붕붕카, 자동차 왕국도 태워줬는데

아 정말 우리 애기가 혼자서 놀이기구를 탈정도로 놀이기구를(아니..자동차를?) 좋아하는 것인가!!!!

엄마아빠 없이 혼자서 미친듯이 핸들을 돌리며 그 자동차를 타는데-

어처구니도 없고, 웃기기도 하고, 이렇게 컸나 싶기도하고-




암튼,

로보트카 태우고 붕붕카쪽으로 이동하려는데

요미가 나한테 안아달래서 안아줬다.

안고 걷는데 내리막길에서 뭔가 이상하게 기우뚱?

아기 안고 있는데 나는 넘어지고 있었다!!!!

뭐 옆에 잡을것도 없고, 아기는 떨어뜨리면 안되겠고 해서

내 왼쪽 무릎으로 황급히 바닥을 짚어 지지대를 삼았다. 쿠콰쾅.....


다행히 아기는 하나도 안다쳤는데-

내 왼쪽 무릎에선 피가 흠뻑-

500원짜리 동전 3~4개만한 면적으로 살점이 떨어져나가 피가 흥건하더라고'ㅅ';


그래서 애기랑 임금이랑 회전목마 타라고 하고 

일단 가장 가까운 유아휴게실에 가서 밴드를 좀 달라고 하는데

상처가 너무 커서 맞는 밴드가 없더라고-

급한대로 세면대에서 무릎을 좀 씻는데

나보다도 유아휴게실 직원이 더 걱정을 하고 안타까워하더만- 하핫!


그래서 다시 한참을 절뚝이며 걸어 T-익스프레스 맞은편의 의무실로 갔더니

직원이 너무나 무덤덤하게 앉으세요~하고는 소독 슥슥하고 연고 바르고 거즈 대서 테이핑 해주더라.


그렇게 무릎에 왕따시만한 테이핑하고서는 

또 좋다고 회전목마 타고 뭐 타고 뭐타고 

사람 가득한 홀랜드 가든에서 또 로티서리 치킨과 볶음밥에 우동 시켜서 먹고 

요미는 이거 거부하고 바나나 먹고 (그럼 다른거 시킬걸ㅠㅠㅠㅠ)

임금한테 보여주고 싶어서 할로윈 호박 공연 또 보고~

요미가 졸려서 유모차 밀며 로즈가든으로 이동했더니 자더라고-

애기 자는 동안 휴식 좀 하다가 
자는 동안 로스트밸리 대기나 할까 하고 유모차 미니까 요미가 또 깸.


그래서 또 이것도 타고 저것도 타고 하다가 저녁 6시가 다 되었길래 집으로 옴.


밤이 되니 무릎이 너무나 아프면서 

아오 진짜 잠을 잘수가 없더라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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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파서 다음날 약국에 가봤음.

집에 있는 드레싱 밴드가 다 떨어지기도 했고

뭐 더 좋은거 없나 싶어서 갔더니,

사람이 바글바글-


그 정신 없는 와중에 내 다친부위 설명을 좀 듣더니

약사 선생님이 밤에 아파서 잠을 못잘 정도였으면 항생제 처방 받아야 한다고

병원 올라가보랜다.


그래서 병원 올라가봤더니

의사 선생님이 어쩌다가 다쳤냐며...좀 심하게 다쳤다고~

아주 무자비하게 소독하고ㅠㅡㅠㅡㅠㅡㅠㅡㅠㅡㅠ

테이핑해주고 항생제 처방을 해주셨음...



이게 끝이 아니라-

화요일에 다시 소독을 하고 집에 왔는데

그때부터 뭔가 목이 칼칼하고 뭔가 춥고-

열 재보니 열 있고!!!!!


그래서 저녁에 병원을 다시 갔더니 기관지염이 온것 같다고ㅜ.ㅜ

천식기가 있다며~ 하악-



그리고 그날과 그 다음날 

난 약기운이 떨어지면 열이 38~38.3까지 오르고 

약먹으면 다시 나아지고

약을 먹던 안먹던 기침을 계속 하는!

그런 상황에 처했다.


심지어 임금은 하필이면 하고 있는 게임의 패치업데이트가 있어서

수요일도 새벽 1시, 목요일도 새벽 1시에 퇴근-_ㅠ

애기 문화센터는 수, 목, 금 올패스!

미앙해 아기ㅠㅠㅠㅠㅠㅠ



금요일이 되어도 열이 38도길래

진짜 D-1인데 이러면 되겠냐 싶어서

병원에 다시 가서 

"저 내일 어디 갑니다! 진짜 주사던 수액이던 뭐 강한거 한방으로 하루정도 정신 차려야해요ㅠㅠㅠ"

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안쓰럽단 표정으로 

"이그...이거 뭐 시댁에 소견서라도 보낼수도 없고..."

라고 하심=_=;;;;

선생님한테 동정받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


암튼 호흡기 치료랑 주사 맞고 항생제 바꿨더니

열 바로 내리고 그럭저럭 일반인 같아지더라고-


그래서 다음날 오전부터 시댁에 가서 꼬지전 만들고

송편 빚고 그랬지-

전에 비하면 진짜~ 할일이 많이 줄었다.

어머님도 이제 많이 귀찮아지신듯- 5년만에;;;

아 그런데 중간중간에 약기운이 떨어지면 너무 힘들더라고...

그리고 한밤 자고 나니 기침이 더 심해짐;


그러나 다음 스케줄은 친정행-

그나마 친정 퀘스트는 난이도가 매우 낮아-

점심 먹고 낮잠 자고 일어나서 멍때리다가 저녁 먹고 집에 옴ㅋㅋㅋㅋㅋ



열은 더 이상 안나지만,

가슴이 너무너무 답답하고 호흡이 잘 안되면서 기침이 나서-

아무래도 천식기운인것 같음ㅠ

금쪽 같은 휴일인데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만 콕 박혀 있다.

내일 아침에 병원 여는지라 진짜 8시 45분부터 가서 기다릴라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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