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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5천원이 뭐라고-_ㅠ 2010.12.22

5천원이 뭐라고-_ㅠ

from 매 일 매 일 2010. 12. 22. 22:02

퇴사하면서 (주)남자친구 사장님과 약속했던것 중 하나가
'헬스하기'였다.
그러나 나를 조금이라도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나는 숨쉬기 운동이 하루 운동의 다였던 녀자.
다른 기타 운동이 익숙할리도 없고 해야할 욕구를 느낄리는 더더군다나...

그렇게 뒹구르르- 뎅구르르- 덱데구르르르- 하며 보내다보니 어느덧 11월이 넘었네?
퇴사한지 어언 5개월...6개월...
별로 밖에 나가서 활동도 잘 안하고 집에서 뒹굴뒹굴하는 날 답답하다고 여겼는지
엄마가 11월 30일에 후다다닥 나가서 끊어온
역삼동 주민센터 단전호흡 수강-_-

오 마이 갓.
단전호흡이라니-_-;?

12월 1일에 집에서 쫓겨나다시피해서 터덜터덜 문화센터로 갔더니
완전 다 할머니들만 있어ㅠ_ㅠ 그것도 다들 오래해서 서로서로 친한...

단전호흡이 그냥 앉아서 호흡만 하는게 아니라 
무슨 고된 체조같은? 그런걸 한다; 내 몸은 뻣뻣해서 하기도 힘든-_-;
그걸 30분하고 호흡 30분하고 스트레칭 20분하고 끝남.

뭐 썩 나쁘진 않았지만 난 엄마가 억지로 보냈다는 그 스타트에 기분이 쫌 상해 있었고,
그래서 첫날 가자마자 그 할머니들이 12월말에 송년회 하자며 떡해먹자고 5천원 내란걸 안내고 왔음.
그 송년회 하는날 하루 결석하려고 했지!

그런데 시간은 흘러흘러-
감기 때문에 너무 아파서 월요일에 수업을 못가고 오늘 수요일에 갔더니,
아놔...오늘이 바로 그 떡먹는 날이었던겨-_-;

일단 앞에 30분 체조하는걸 하고 먹는다길래
'그래 얼른 도망가야지'라고 결심했는데
선생님이 먹을거 두고 어딜 도망가냐며 막 못하게 하긔..
그래서 난 할머니들 사이에 완전 다소곳이 앉아서 주는대로 먹어야 했긔-_ㅠ
내 옆의 할머니는 내가 돈을 안내서 안먹으려는 것도 모르시고는
막 가방 안가져왔냐며 타박을 하시며....당신 가방에서 비닐 봉지를 하나 꺼내
떡이며 김밥이며 귤이며 바나나를 막 싸주시는겨-_-;;;
애기라며-_-;;

하악...
그깟 5천원이 뭐라고 내가 그걸 안내고 안절부절을 못하며 그걸 받아야 했던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몰랐구마잉-_-;
에휴-


그나저나 할머니들은 왜 내 얼굴을 좋아하지'ㅡ'?
크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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