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일 매 일

after 세부

차가운새벽 2018. 7. 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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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대한항공으로 3박 5일 일정

출발 : 밤 8시 비행기 - 세부 12시 도착 숙소 체크인해서 침대 누우니 새벽 1시

도착 : 새벽 1시 비행기 - 한국 새벽 6시반 도착 짐 찾고 차 찾고 월요일 아침 출근길 뚫고 집에 오니 오전 8시


결론은,

이제 우린 이런 밤비행기 여행하기엔 너무 늙었어;;;;;

물론 애는 멀쩡함;

애는 비행기에서 쿨쿨 자다가 차에서도 쿨쿨 자다가 집에 와서 좀더 자고

눈 떠서 하루종일 심심하다고...

에미는 종일 피곤에 쩔어서 세탁기 돌리느라 폭삭 늙었는데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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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탈때마다 너무너무너무 건조-_-

작년에 괌 갈때 다음 비행때는 꼭 마스크팩, 목베개, 압박스타킹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는데

그 다음에 제주도만 2번 내리 가느라 까먹고 있다가

이번에 마스크팩, 목베개만 가져감.


이륙하자마자 다리가 땡땡 부어 오르는데ㅠㅡㅠ

그제서야 압박스타킹 생각이 났지 뭐임

으어어우어어어-


아직도 내 종아리는 비행기모드임.

클라란스 부종크림 좀 바르고 밤에 압박스타킹 신어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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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굉장한 오픈입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생각해보니 24살때 프랑스 45박 출장 갈때도 

햇반과 각종 3분요리 한박스 챙겨가느라 오버차지 냈던 사람이었음-_-;



그런데 이제 37살이다보니ㅠㅠㅠㅠㅠㅠㅠ

세부 여행 가서도 떡복이 두번이나 사먹고;

한국 돌아오니 얼크니버섯칼국수, 김치찌게, 쭈꾸미볶음 그런거만 생각나더라.


그러나 6세 아동이 있는 관계로-_-

그 아동은 심지어 돈까스 먹겠다고 난리-_-


너네 나네 티격태격 하다가

임금이 먹고 싶은 생선구이집 산간고 갔다.

가는 내내 나는 라면이나 먹겠다고 부루퉁 했는데...


갈치, 고등어, 숯불고추장불고기 시켜서

임금 밥 2그릇 나 1그릇 아동 1그릇 뚝딱함.

반찬이 너무 맛있다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갓 한 뜨끈한 취나물에 산상추줄기나물, 유자연근무침, 돼지감자장아찌 먹는데

정말정말 너무 맛있어서ㅠㅡㅠ



다 먹고 돌아오며 임금이랑 자괴감 쩌는 눈물을 흘림

우리는 그냥 돼지보스라며-

먹고 싶은건 다 훼이크고 아무거나 다 먹는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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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물이 별로라고 해서 삼다수500밀리짜리 6병 챙겨갔는데

결과적으로 2개 버리고 옴.

제이파크 갔어서 좀 나았던건지 뭔지 무료생수 마셔도 별탈 없었음.


다만-

샴푸는 제이파크 어메니티 쓰면 머리털 빗자루 된대서 한국꺼 챙겨갔는데도 머리털이 뻣뻣해짐-_-

헤어팩 챙겨가긴 했는데 수영하고 씻고나면 저녁 먹거나 해야해서 헤어팩 할 타이밍이 없었음

애 수발 여행이 다 그렇지 뭐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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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여행 결론 :

우리는 앞으로 선진국쪽으로 여행가자^ㅡ^;;;

필리핀은 영 아닌걸로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