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인데 벌써 사소하게 행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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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달프 페퍼민트 차 한잔 타 들고
노트북 펼쳐들고 여기저기 장바구니 놀이 하는 밤.
신랑은 회식이라 좀 이따 들어온대고-
(저녁밥 안차려줘도 되는 날이란거지ㅋㅋㅋ)
아기는 7시에 뻗어서 쿨쿨 자고 있고-
(오후 낮잠 안자고 버티더니 엄청난 떼와 함께 쓰러져 잠듬ㅋㅋㅋ)
나는 혼자 밥도 한그릇 먹고 종일 밀린 설거지도 다 했고~
때마침 찾아온 마법-_-덕에 헤롱헤롱-
아랫배가 살살 아파오지만
그래도 그냥 이렇게 혼자 최신가요 들으며
뇌를 싱글코어로 돌릴수 있다는게 행복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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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11월 중순에 했는데
이사 다다음날부터 미친듯한 야근 크리를 터트려주신 임금.
덕분에 나는 독박육아 크리.
이사짐은 센터 직원들이 날랐으니 난 육체적 노동 하나도 안했건만 엄청 피곤했는데
그날 부동산 왔다갔다 하고 주민센터 가서 행정업무하고 그랬던 임금은 얼마나 피곤했을겨.
거기에 하루 쉬지도 못하고 바로 야근야근야근.
임금 힘든거 너무나 잘 알지만
나 역시 정말...말도 안통하는 아.가.랑 하루종일 단둘이 지지고 볶고 지내다보니
정말 미치겠는거지.
거기에 새로 이사온 집에 적응이 안되서 그런가 아가는 3주간 길게 감기를 앓았다.
3일에 한번씩 병원 갔는데 갈때마다
청진기 싫어ㅠ.ㅠ
내 콧구멍 보지마ㅠ.ㅠ
귓구멍도 보지마ㅠ.ㅠ
목도 들여다보지마ㅠ.ㅠ
으아아아아앙-
나중엔 아예 병원도 안들어가려고 했음-_-;
병원이 2층인데 계단 열심히 올라가서 병원 문을 뙇!보더니 뒷걸음질을;;;
뭐 그래봤자 아직은 내가 번쩍 안아들고 돌진하면 그만이긴 하니깐ㅋ
여튼 애기가 기침, 가래, 콧물이 난리니까 어디 가기가 그렇더라고.
그래서 3주간 집에 쳐박혀 있다보니 아주 그냥@_@
간신히 나아서 문화센터랑 짐보리랑 슬금슬금 다닐만하니-
이번엔 또 무슨 도약의 시기인지-_-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냥 난리난리.
땡깡에 떼부리고-
밥도 안먹겠대고!
오후낮잠 자고 일어나면 무조건 아빠만 찾으면서 울며불며-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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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맞이하기전엔, 시상식이고 뭐고
난 격일로 애기 재우다가 저녁 8시부터 자버리고~
밤늦게 들어온 임금이 종일 밀린 설거지며 젖병이며 닦고 자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서
부루퉁해 있었더니-
임금이 한가히잰 이번주에 평일 하루 휴가내고 드라이브나 나가자고 했음.
왠일-
어쩌면 내가 생일선물겸 해서 아이폰6플러스를 사줘서 그런건지도 모름-_-;
하여간 어제 아침부터 아이폰6 개통하고
파주로 붕붕 밟아서 반구정 나루터 가서 장어도 실컷 먹고!
롯데 아울렛 가서 뽀로로키즈카페서 아기 기차도 태워주고
(여기 뽀로로 카페 대 실망-_- 개 코딱지만함.
운전하느라고 검색을 임금에게 시켰더니 이런 대 참사가...
이럴줄 알았음 롯데 아울렛 안가고 킨텍스 갔을건데-_-)
뭐 그랬음.
우리 아기는 오며가며 차에서 엄청 울어댔네-_-;
평소에 내가 문화센터 데리고 다닐땐 졸리면 잘도 자더니만-
어젠 왜 그리 울었던건지.
여튼...
아기 낳고 나니 이런 평일의 드라이브는 완전 사치인데
정작 느낌은 맹~했음.
하도 아기한테 시달려서 이제 여유를 찾을수가 없나봐ㅠㅡㅠ
그래도 다녀오고 다 정리하고 아기 씻기고 자려고 누우니
뭔가 스트레스가 쬐금은 덜어진 기분.
임금한테 고맙다고 인사하고 쿨쿨 잤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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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은
엄마가 생일선물로 갤럭시노트4를 사줘서-_-;
느닷없이 약정기간 10달이나 남은 갤럭시노트3를 버리고 새폰 샀음.
갤럭시노트4 안사면 20만원 금일봉이고 노트4 사면 100만원 금일봉이래.
나 원참 우리 엄마;;;
노트4 산다고 했더니 바로 밤에 100만원 입금됨ㅋㅋㅋ
노트3은 동생 주기로 해서-
나 짐보리 아침 수업 끝나자마자 아기 데리고 바로 신세계 경기점 슝슝-
노트4 주세욧!!!!! 해서 개통해서 왔음ㅋㅋㅋ
뭐...
노트3에 그닥 불만이 없었던지라,
크~게 감동스러운건 없는데.
그래도 새폰은 새폰이더라.
좋더라고...
마미 고마워요. 사랑해요.
마미 애기 좀 많이 봐줘...나 힘들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여기다 쓰면 마미가 보나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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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노트4 왜 블랙에서 화이트로 gui가 바꼈냐.
이제 아몰레드에서 화이트 백그라운드 gui의 소모전류따위는 문제도 안되나보네-
세상 많이 좋아졌나보다요!
몇년을 블랙 백그라운드 보다가
갑자기 화이트 보려니 적응이 안...되긴 개뿔.
아주 산뜻하고 좋구나?
그런데 군데군데 커스터마이징 되다만 찌꺼기가 보이는구려.
블랙배경에 주황색 프로그레스바-_-
그리고 마켓 내 앱 리스트에서 항목 삭제시에 gui깨짐 현상이 있음!
...아직도 이딴게 먼저 눈에 띄고 거슬리다니
직업병은 언제 완치되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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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목은 사소하게 행복하다고 썼는데
100만원 가까운 스마트폰을 샀는데 사소하긴 뭐가 사소해?!!!!!!!!!
난 된장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