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2 엄마 고민

from 매 일 매 일 2021. 6. 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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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제목 쓰고 내가 지레 놀랬다

내가 초2 엄마라니-_-;

갑자기 되게 할미된 느낌이네 그려

 

아니 내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어쩌다보니 애를 낳고 그러긴 했는데-

그 애가 초2라뇨 초2라뇨(절레절레)

 

 

여튼 6월의 초입에 써보는 초2엄마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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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덮친 글로벌 폭풍으로

역사적인 초1 입학을 4월에 온라인으로 했던 비운의 2013년생ㅜ.ㅜ

 

나는 애를 일유를 보냈고

6세 중반에 한글을 익혔고

영어는 노출이 많았으며 7세때 ORT를 한바퀴 돌았고

연산문제집은 애와 온갖 트러블을 겪은 끝에 

반년정도 진도가 쳐진 원리셈을 풀린 상황에서 초1을 맞이했다.

 

영어는 입학전 1월에 대형 어학원 레벨테스트를 봤는데 어리버리 붙어서 그냥 다녀보기로 했다.

왜 그냥- 이냐면 사실 두어군데 더 레테를 쳐보려고 했는데

딱 코로나가 터져버림ㅋㅋㅋ

그상황에서 마스크 끼고 여기저기 학원 투어할 자신이 없어서 그냥 첫번째 간 학원에 등록해버렸다ㅋ

 

결과적으로는 참 잘됐던게-

그 학원 다니며 계속 승반(?)을 해서 1학년 후반부 부터는 1반을 다니는 중이다.

역시- 이맛에 돈 쓴다ㅋㅋ 아웃소싱 짜릿해~

아니 뭐 이것도 애랑 궁합이 잘 맞아야 하는거겠지만ㅠㅠㅠㅠ

앞으로도 이런 학원만 걸려라ㅠㅠㅠㅠ

 

영어 학원을 보낸 이유는 단순한게,

- 내가 가르칠수는 없고

- 어차피 언젠가는 학원을 보낼건데,

그렇다면 이 학원 업계가 짜놓은 그들만의 리그에 순응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서다.

 

내가 외국을 나갈것도 아니고 방학마다 미국 친척집에 가서 써머스쿨을 다닐것도 아니고

유학을 다녀올것도 아니고 영어권에 살러 나갈것도 아니라서 따로 영어실력을 늘릴 기회가 없는데

내가 가르칠것 아니고 훗날에 영어학원 보내려면 분명 이전에 그들이 짜둔 레벨에 맞는지를 체크할거 아니야

그래서 그냥 돈주고 순응하기로 함ㅋ

 

 

 

그리고 수학은 

6세쯤부터 원리셈인가 소마셈을 풀려봤다 

놀래지마세요ㅋㅋㅋㅋ

6세의 수학 문제집은 참으로 귀엽습니다

4보다 1큰수는 뭐야? 이런게 문제임 

그리고 숫자를 차례로 쓰기~ 이래가지고 2-3-4 이렇게 쓰기를 시킴

한마디로 가랑비에 옷 젖듯 수학공부를 하게 하는 문제집이죠

캬....요즘 문제집 장사 참 잘해...

 

 

한권 사서 풀려보고 요거다 싶어서 셋트~로 샀지

아 그런데 하다가 7세쯤 되니까 애가 안한대- 너무 어렵대ㅋㅋㅋ큐ㅠㅠㅠㅠㅠ

환장...

우리 애는 수학적 감각이 없는것인가

이 문제집을 풀려야 하나

앞으로 어쩌지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래서 애랑 막 싸우고 문제집 갖다버리고(한숨) 

사랑과 전쟁 한판 찍고선,

단계를 내려서 문제집을 풀렸죠

7,8세용 풀리던걸 6,7세용~ 이렇게

 

다행히 그렇게 내리니 군말이 없어서 또 쭉 풀리다가 

1학년 입학을 했는데-

옴마야~~~~~~~~~~~

 

그 소마셈, 원리셈에 보면 7세! 8세! 뭐 이렇게 된게 다 이유가 있습디다

그걸 해야 1학년 교과 수학을 쉽게~~ 할수가 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년 1학년은 코로나 떄문에 어영부영 하다가 4월에서야 학기를 시작했단 말야?

4월 한달은 야! 1학년이다! 라는 학교적응수업을 해.

그리고 그다음부터 국어, 수학, 봄(바,슬,즐)수업을 하는데- 하는데-

1학년을 4월에 늦게 시작했지만 끝마침은 1월초로 예년과 똑같다는거죠

여름방학을 2주 줄이긴 했지만 학기가 여유롭겠어요 모자라겠어요!!!

와 진짜 진도를 모터기관차 달리듯이 달리는데...

애가 6월 어느날 그러대 수학이 좀 어렵다고 자기 시킬까봐 걱정된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나ㅠㅠㅠㅠ 

안돼 벌써 수포자가 되면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어머님은 몇날며칠 검색을 하고선,

(이거 동네 엄마들에게 물어봐봤자란걸 아니깐...

에이 뭐 1학년 수학을 공부해~ 이럴거 아닙니까)

1학기 연산문제집과 교과문제집을 2일치씩 풀리기로 했습죠

그래서 진도를 후딱 빼고 2학기 예습 나가자!

 

그래서 애랑 완전 눈물의 공부를 함ㅋㅋㅋㅋ

아니 1학년이 그럴일입니까 ㅠㅠㅠㅠㅠ

근데 진짜 그랬음 눈물의 공부ㅋㅋㅋ

진짜 코로나 시국이어서 해낸거다 지금 학교 다니면서 하라면 못해못해

 

그렇게 해가지고 여름방학때 2학기 문제집 진도를 좀 나간 상태에서 개학을 하고나니

애가 수학시간에 걱정이 안되더랍니다.

ㅅㅂ....이래서 선행선행하는거구나ㅠㅠㅠㅠㅠ

우리나라 교과 수학 수준이 문제냐 뭐냐.....

우리때랑 다르게 그놈의 사고력 수학이으로 교과 수학을 해서 그런가?

 

 

-

여튼 영어는 아웃소싱, 수학은 집에서 불나게 문제집 풀리며 1학년 마치고 2학년 되니까

또 걱정이야 걱정ㅋㅋㅋㅋㅋ

 

3학년부터는 뭔가 이제 라이팅이 중점되는 영어 학원으로 옮겨야 하는거 아닌가ㅜ.ㅜ

미교는 언제까지 유지해야하는가 

어학원에서 토플까지 진도를 나가야 하는가-

 

4학년쯤 부터 수학학원 보내는게 좋다고 하는데 우리 애는 좀 여유롭게 3학년부터 수학학원 보낼까

보내면 어디로 보내야 하나 저학년은 사고력 수학이라는데 3학년에 사고력 수학 해도 될까-

왜 수학학원은 셔틀이 없을까 셔틀 없으면 혼자 올라가라 해야하는데 이 딸내미를 그렇게 보내도 될까-

그렇게 보내려면 위급상황을 대비해서 휴대폰이 필요한데 휴대폰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도 될까-

 

 

하나를 결정하려니 자꾸 이생각 저생각이 나서 

아무것도 못하겠어ㅠㅠㅠㅠㅠㅠㅠ

난 그냥 애 교육을 아웃소싱 주려는것 뿐인데-

왜 이렇게 어렵냐고ㅠㅠㅠㅠㅠ

 

 

 

-

그것뿐이게?

이사오기전에 미술 주1회 아주 재밌게 잘 다녔는데 이사오고 나서 시작을 못했었다.

내 마음은 미술학원 가서 그림 그리며 힐링 시간 좀 보냈음 하는데

막상 미술학원 가볼까 하면 좀 더 있다가 간대-_-;

 

 

애는 또 전에는 안다니겠다던 태권도를 다녀보고 싶대

그런데 태권도 다닐 생각을 전혀 못하고 피아노 학원을 보낸지라 시간이 애매-해ㅠ

 

 

그리고 초2때 수영도 해두고 싶었는데-

지금 다니는 친구들도 많겠지만,

또 내가 내 아이 보내려니 주저하게 되네

 

 

-

이게 다 이사를 해서 새로운 노선으로 학원을 고민해야하다보니 드는 고민인가 싶고

또 쉽게쉽게 결정내려서 보내보고 아니면 말아버리고~ 이런 엄마들도 있는데

난 왜 이렇게 세세하게 전부다 살펴서 맞춰서 보내려고 어영부영 미루는건지-

 

이래저래 답답하고 고민만 많고

이와중에 어디 기분전환 할 거리가 없는 답답한 시국일세-

 

 

나중에 고3 엄마 되가지고 이 일기 꼭 다시 열어보려고 써둔다ㅋㅋㅋ

그때 가서 보면 얼매나 귀엽고 하찮고 어이 없을거냐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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