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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다닐때는, 월요병이 있었지.
월요병은 월요일에 걸리는 병이 아니야!
일요일 오후 5시부터 걸리는 병...
이제 회사를 그만둬서 월요병이며 금요일 오후 4시면 걸리는 병이며, 주말근무걱정근심병등이 사라졌지만!
우리 임금님은 아직도 월요병을 앓고 계신다는거-
특이한건 일요일 낮부터 벌써 시무룩하심ㅋㅋㅋㅋㅋㅋ
직장인에게 주말이 주는 특별한 의미를 나도 6년여간 경험해봐서 익히 알기에,
주말에 이것저것 나 하고 싶은것도 많지만 대부분 임금님 하고 싶은게 하게 내비두고 있다.
그리고 어디 가고 싶어도 주말에 나서는건 너무 두려워!
그 교통체증하며 어디 갔을때의 소란스러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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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황금 같은 주말이!!!!!
저번주는 집에 시댁식구들 초대하느라고 금,토,일 완전 날아갔고
이번주는 토요일에 한달여동안 뉴욕&시카고 순례를 마치고 귀국하시는 마미&파더 마중 나가느라 증발했다는-
신기하게도 주말 중 하루만 쉬지를 않아도 주말 자체가 증발한 것 같으니...
엄마가 부담된다고 절대 마중 나오지 말라고 했는데,
임금님은 뭐 워낙이 공평무사한 사람인데다가,
저번주에 시댁식구들 초대한답시고 내가 이것저것 준비한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그랬는지
꼭 가야한다며!
전날 슈스케3 보고 늦게 자서 토요일에 10시 넘어 화들짝 놀라 깼음.
길드팟에 못간다고 통보하고, 밍기적밍기적 브런치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보니 12시-_-;
하는수 없이 임금님 목욕재계하시고 나 샤워하고 나니 1시가 넘었어!
그래서 그냥 인천공항가서 대충 주워먹기로 하고 출발-
와, 그런데 외곽순환타고 제3경인고속도로 타고 가는데 별로 달린것 같지도 않구만 신공항도시야!
비 오고 천둥벼락쳐서 달리지도 못했구만-
인천대교 건너는데, 안개가 너무 자욱하고 앞에 보이지도 않고 비가 부슬부슬오고 벼락이 치고!
스릴 있었다!
3시쯤 도착해서 시간표 보니까 시카고발 아시아나가 30분이나 일찍 온다며!
임금님은 또 자신의 선견지명(?)에 감탄하며 으쓱으쓱-
도착장E 근처의 본죽&본비빔밥&본국수 집에서 김치말이소면과 불고기 떡볶이 사먹었다.
그리고 나왔더니 당겨진 시간보다도 10분이나 빨리 도착했다네?
그래서 엄마랑 아빠 핸드폰에 전화 걸어봤더니 안받어-_-;
나의 아이디어로 뽑아간 Welcome to Korea 종이 들고 서 있는데
왠 일본인들이 자기 마중나온 여행사인줄 알고 기웃거려-_- 아놔....
나올때가 된것 같은데 안나오길래 아빠한테 전화걸어봤더니 받는다!!!!
엄마가 나오지 말라고 해서 안나왔겠거니 하는 아빠한테,
잘 도착하셨냐고 지금 비 많이 오는데 집에 어떻게 올거냐고 했더니
부루퉁한 목소리로 니네 엄마가 알아서 하겠지 뭐... 이러셔ㅋㅋ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마치 그냥 전화해봤다는양 전화 끊고
임금님은 자신이 깜짝 마중을 하게 된것에 감격ㅠ_ㅠ해서 막 포복하고 난리쳤다...
그런데 우리 김마미가 이 전화를 수상하게 여기고 도착장 나오면서 막 두리번두리번,
눈을 막 @_@이렇게 뜨고 수사를 하는거야!!!! 아 진짜!
그러더니 우리가 뿅하고 나타났는데 흥 있을줄 알았다! 하는 낯빛으로ㅋㅋㅋ
아빠는 내가 앞에 있어도 몰라ㅋㅋㅋㅋ
웰컴투 코리아 종이 들고 있으니까 무슨 다른 여행사 사람인줄 알고 피하려고 하고ㅋㅋㅋㅋ 아 증말.
어쨌거나 딸과 사위가 마중 나가서 좋긴 좋은듯ㅋ
비행기가 일찍 도착해서 엄마집까지도 슝슝 디게 빨리 갔구먼.
아빠는 한달여동안 미국 스테이크 먹고 살았더니 죽을것 같다고 빨리 명동교자랑 무교동낙지 먹고 싶다며...
그래서 저녁은 유성식당가서 김치찌개랑 백반 먹었다, 후훗.
이랬더니 토요일이 그냥 후루루루룩- 휘리리리릭-
일요일은 멍때리고 어영부영하는 사이에 날아가버리고!!!!!!!!!!!!!
다음주는 토요일에 결혼식 있는데! 그것도 오후 4시 30분에...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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